목록오블완 (9)

정말 내내 혼자가 익숙해지고 싶다 적당한 선과 공간을 분리하며 일상에서 사라지면 허탈해져 기구하고 좋아하고 싶지 않았어 그럼에도 재생력이 워낙 좋지만 다시 애정이 다하며 사랑이 채워져서 사람을 보겠지네가 새벽에 아파서 기침할 때 너무 속상해서 사실 그날 지새우며 네 호흡만 듣고 물 주려고 몸이 작은 떨림에도 예민하게 반응했고 내가 더 공부를 해서 네 몸을 건강하게 해 줘야겠다 다짐했고 한 번쯤은 전원생활을 해 보고 싶다는 말에 나도 그렇다고 대답하며 울었는데 너랑은 하지 못해 볼 것 같은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당장 눈앞에 있는 네가 사라질 것 같길래 울었어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 눈에 띄는 적의와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무기로 승리를 바라는 것이 가끔은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직접 겪어 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 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신들이 내게 그래 주었듯 나도 당신들의 떠오름과 저묾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옆에서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라고 말해 주는 사람이고 싶다.

거의 10월부터 12월까지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제대로 무게도 써 보고 자세도 잡고 수업할 때도 그 원리로 속근육도 써 보고 겉근육과 속은 적절히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구나 그리고 내 몸을 정말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 왜냐하면 관절은 점점 닳고 근육은 생각보다 붙여지기 쉽지 않으니까 그만큼 더 내 몸을 잘 살피고 돌보고 아껴 줘야지……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본인 몸에 무지하고 무식하고 함부로 대한다 이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피티 수업이 아니고도 개인 운동을 하러 갈 때조차 몸을 막 쓰는 사람을 보면 좀 마음이 안 좋고 불편하다 그리고 내가 수업할 때도 몸이 많이 망가지고 뭉친 사람을 보면 요즘에는 마음이 더 안 좋고 너무 속상해 그래서 나도 내 운동을 할 때 한 세트와 한 개를..

예령이와 거의 즉흥으로 가게 된 롯데월드 그리고 예령이네와 가까우니까 자고 가기로 한 날~ 드디어 신난다롯데월드에서 맛있었던 소금빵 아이스크림 신기하게도 맛있어서 놀랐달까 게다가 젤라또아니 평일인데도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다들 일 안 해? 하면서 금요일 밤이어도 그렇지… 거의 놀이기구 딱 세 개? 탔나 하나 타려면 줄을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해서 정말 놀랐지만 하나하나 탈 때마다 리뉴얼이 됐는지 짜릿했고 기뻐서 당분간 도파민은 필요 없겠다 싶을 정도로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 나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막 너무 예뻐서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나를 아는 만큼 그냥 나는 이만큼의 사람인 걸 아니까 실망할 일도 없고 나는 내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해 내가 그냥 어떤 사람인지를 인정하고 나를 잘 이해하는 것이 자기애

우리 나리 생일 너어무 축하해 저 s는 세터의 s가 아니라 서현의 s라고 외치던 나리...... ㅋㅋ 알차게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 주고 게임하자고 했는데 둘 다 1인 사건에 대하여 날이가 살짝 눈이 풀리며 폰을 떨궜는데 그립톡이 테이블 다리에 안착까지 마지막은 내가 생일 기념이라 결제하려고 했더니 또 결제한 나리에 대하여 나리는 도대체 나에게 언제 양보해 줄까 나리는 늘 이런 식이라......

내 언니가 첫 오픈을 한 소중한 년도와 소중한 달너무너무 축하해 줄 수 있는 이 마음그리고 언니를 더 자주 보게 된 기회들언니가 그림자와 공기를 맡으며 서현아 겨울 분위기의 그림자야~ 해서 너무 귀엽고 좋았다내가 갑자기 수업을 받으러 간다고 하니 놀랐지만 반겨 줘서 고마워나는 내가 기분이 안 좋고 괴로울 때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유일한 움직임인데 춤은 산만해질 것 같고 내 몸을 바르게 움직이고 싶었으니까언니 나 사실 무슨 일 있어 무슨 일 있어서 오는 거냐며 걱정된다고 했지만 그래서 없다고 했지 나 엄청 무슨 일 있었어 며칠을 내내 고생하다가 겨우 정신 차린 게 언니한테 연락해서 간다고 했던 거였어움직임에 깊이가 있고 개운하고 상쾌했다고마워 나의 원장님 두 분배우고 같이 성장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