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00516 본문


약간 가끔 권위적이고

이렇게 단호하고

먹짱의 기세가 가득가득한 겸둥 나 횬이 만나는 날만 기다려 언제 오지?

자기 기분 안 좋다고 화풀이나 하고 장난을 적당히 치라고 하는 애들이 제일 짜증 난다 내가 그 화풀이의 대상이 된 건 더 기분이 나쁘고 그래서 그냥 친하지 않은 애들한테 말을 줄이기로 결심함 정말 적당히라는 단어에서 이성을 잃고 입술 꽉 깨물고 눈물을 또르륵

월미도 차이나 타운에서 하얀 짜장을 먹으러 갔는데 가볍게 마무리가 되는 맛? 깔끔하면서도 담백하니까 중독성이 있는 맛? 한 번 먹고 나서는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또 먹으러 만다복 가야지





아무튼 월미도는 절경이었고 차가 있어서 이렇게나 이동이 편하다 사실 하루 전에 갑자기 희연이한테 전화 와서 야! 예지랑 다른 애들도 불러서 드라이브나 갈래? 하길래 내가 면허는 있지만 차가 없단다 하니까 상원이가 차 있대 빨랑 애들한테 연락해 봐 해서 하루 만에 이루어진 약속이었다 즉흥이라서 당장이 막막했는데 이렇게 계획 없이 대책도 없이 간 드라이브가 꽤 엄청난 환기가 되어 줬다


사실 이거 보고 아 그냥 기다리자 한 거였다 저 크로플 보자마자 수진아 세영 언니 기다리길 잘했다 아니 저거 어떡하지 하면서 두근두근 그래서 와플 세트로 시키고 셋이 옹기종기


수진이가 극착했던 온달집 가서 닭다리살이랑 떡볶이랑 맥주도 마셨다 떡볶이는 신전이랑 엽떡 섞은 맛? 닭다리살은 정말 알 것 같은 맛인데 소스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오랜만에 셋이 만나서 세영 언니 얘기도 듣고 수진이 얘기도 듣고 주변 동기들 근황도 듣고

가로수길 르라보 가서 사고 싶었던 로즈 31 향수도 사고 압구정부터 신사까지 쭉 걷다가 현대 백화점 조말론을 갈까 갤러리아를 갈까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오늘 와인 한잔으로 가서 칵테일이랑 와인 마시고 헤어졌다 막상 이렇게 만나면 너무 잘 노는데 시간 맞추는 게 어려워서 아쉽기도 하고 또 보고 싶어지는 수진이랑 세영 언니

그래서 나는 다애랑 빨리 놀 거야



아 예전에 저격 제대로 당한 르라보였는데 드디어 샀다 떼누아는 겨울을 노리기로 했지 2주 숙성 기간 빨리 지났으면

웃겼던 게 먹다가 잠깐 가만히 있었는데 아 언니 설마 벌써 배부른 거 아니지? 하길래 아 아니야 하고 먹으니까 끄덕끄덕 하면서 다시 먹던 거 귀여워 먹짱 효니



마지막은 우리 흑당으로 생각보다 할 것도 없고 내가 너무 배부른 상태였어서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또 만나기로 했다 또 보기로 했어 횬이랑 있어서 많이 웃었던 날

횬아 선물 너무너무 고마워



나리는 매년 내 생일 케이크를 이렇게 꼭 챙겨 준다 올해도 작년에는 하진이랑 같이 재작년에도 하진이랑 같이 한결같은 나리야 정말 고마워 나는 한결같은 사람이 진짜 좋아

내가 저번에 이 카페 왔을 때 하이칙스 케이스 보여 주면서 이거 예쁘지 살 거다 했는데 며칠 뒤에 나리가 그거 이미 네 것 내가 샀으니까 절대 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케이스(이제 나리도 하이칙스 좋아함)


내가 여기 꽃집 진짜 좋아하고 단골이고 꽃집 언니도 나 알 정도로 인스타 친구일 정도로 내가 사랑하는 공간인데 나리가 직접 케이크 색감이랑 맞춰서 꽃다발 주문했다고 했다 너무 예뻐서 감탄만 종일 했던 듯 꽃 너무 예뻐 이렇게 큰 꽃다발 생화 처음 받아 봐서 더 좋았다


생일 당일에 은별이도 만났는데 선물도 챙겨 주고 나랑 친한 친구들은 나에 대해 너무 잘 알아서 가끔 나보다 더 잘 아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은지가 준 선물들 신중하게 고른 티가 너무 나서 고마웠다 어떻게 나랑 어울리는 립스틱 색에 에어팟 케이스도 귀엽고 키링은 더 귀엽고 편지 보고 더 기분 좋아져서 바로 연락했었다 은지야 고마워




보고 싶은 하진이 보고 싶었던 하진이

영혼 단짝 부경이가 생일 선물로 준 기프티콘으로 먹은 점심 겸 저녁 가격 맞추려고 아메리카노도 벤티로 하고 하트 파이를 시켰더니 딱 맞더라 부경이는 나한테 얼마나 먹으라고 이렇게 거한 선물을 줬는지 그래도 부경아 너무 잘 먹었어 덕분에 카페에서 집중해서 완벽한 공부까지

카페에서 나오고 산책하는 내내 세 시간 은지랑 통화한 날 그러다가 언니 초코에몽 좋아해? 먹을래? 해서 바로 사 먹었다 아침에 나갈 때 하나씩 마셨다 은지야 또 고마워 나는 은지한테 고마운 것밖에 없어 거의 뭐 은지고마워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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