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무해한 사람 본문





⠀1월에 읽은 소설 중 하나
⠀현실적인 부분들이 잦게 들어가서 슬펐다 슬퍼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고 문체로도 마음을 짓누르는 무게에 먹먹함만 찼었다 나를 자꾸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그랬겠구나 그랬을까 하는 정말 쓸데없는 생각
⠀이경이와 수이의 관계성이나 환경은 나랑 겹칠 게 하나 없는데 왜 이렇게 서러울까 아니면 무슨 생각인지 모를 방황하는 은지가 안쓰러운 걸까? 어쩌면 내가 수이 같아서 이경이가 보고 싶은 걸까 그 아이는 참 나를 답답해하고 욕심도 냈는데
⠀곧 봄이다 봄이고 정말 놀라운 건 벚꽃을 제대로 보러 간 적이 한 번도 없다니 나한테 봄은 씁쓸하고 화창한 햇빛이 내 모든 걸 다 빼앗아 가는 것 같았지만 봄이 되면 늘 일렁이는 건 한결같고 같이 눈에 담고 싶은 건 여전하다 그래도 차라리 나 대신에 봄이 오면 이경이와 수이도 행복했으면 다른 곳에서 은지는 더더욱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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